바다로 가는 아이 아이는 오늘도 바다로 간다. 딱히 갈 곳도 없어서 바다로 간다. 식당 일 하는 엄마는 손님 때문에 바빠서 놀아주지 않고 컴퓨터라고 있어봐야 걸핏하면 다운되는 멍텅구리 기계다. 바다 냄새는 엄마 냄새를 닮았다. 갯가에 서면 풍겨오는 잠들 무렵의 엄마 냄새 그래서 아이는 오늘도 바다로 간다. 빈 바구니 하나 들고 엄마를 담으러...
운향
2005-10-14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