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그리고..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바쁜 일정으로 유치원 졸업식을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에 초등학교 입학식은 꼭 참석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하게 월요일 하루를 휴가를 냈습니다. 유치원 졸업식 때 아빠들은 대부분 안올거라더니 대부분 왔었다는 말에 내내 불편했었는데.. 의외로 대부분 올거라는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아빠들이 대체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머쓱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묘한 감정과 잘 실감은 나질 않았지만 드디어 학부형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교차되며.. 입학식을 끝냈습니다. 대부분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돌아가던 때에.. 아직 교실은 개방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끝내 교실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자그마한 책상과 의자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고.. 칠판옆으로는 오르간과 선생님의 책상들 벽 주위와 교실 뒷편에는 아이들의 작품 및 환경미화의 주요소들을 담당할.. 꾸미기판(?) 같은 것들을 보며 잠시 회상에 잠겨봅니다.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지만 대체로 있을 것들은 비슷한 것이 아이의 입학이 나의 입학 마냥 들뜨기 까지 합니다. 큰애를 칠판 앞에 서게 하고 사진 한장을 찍어 봅니다. 아직은 생경한 듯 어색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지 못하는 큰애를 보며 속으로 이렇게 말해 보았습니다. '기진아 이제 시작하는 학교생활..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빨리 익숙해져서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길 바란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9-03-31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