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 어느덧 아내를 알게 된지 19년차가 되었습니다. 연애 10년 결혼 9년.. 그래서 그런지 요샌 아내 얼굴만 보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기분인지 금새 알게됩니다. 지금 이 사진속에 아내 얼굴은 무척 밝아 보이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많은 얼굴입니다. 많이 피곤한 상태임에도 카메라를 들이대는 남편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히쭉 헤쭉 혀도 내밀어 보고.. 따뜻한 미소를 주기도 합니다. 얼핏얼핏 보이는 눈가의 주름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지만..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휴.. 당신! 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 알기나 아는거에요?' 그 마음 눈치 챈 내 마음 안보이려고 카메라에 얼굴을 가리고 그저 연신 셔터만 누릅니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9-04-09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