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소년 넌 누구니??" "네 !! 저는 여섯살 조윤희입니다 !!"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 윤희를,내 나이 열여섯에 만났다 . 윤희는 서태지를 좋아했다 서태지의 음악이 아니라,서태지의 생김을 좋아했다 하지만,서태지에게는 미안치만,윤희에게만은 서태지는 나보다 두끗발즘 아래였다 윤희는 참 이쁘게 생긴 아이였다 그나이에도 얼굴값을 하려 했는지,가끔씩 여우끼를 부리곤 했었다 나는 그런 윤희를 놀려줄 셈으로 "오빠 여자친구 생겼어 !!"라고 하면 그럴때..윤희는 서럽게 울곤했다 나는 그런 윤희를 앉으며 오빠는 윤희밖에 없어,라며 그 설움을 달래주곤 했다 . 그랬던 그아이 윤희가 ...7살이 되어 우리집을 떠났던 그 윤희가 15년의 세월을 돌아,나를 만나러왔다 22살 168cm 44반사이즈의 모양을 하고,짧은스커트에 부츠를 신고,길고 검은 파마머리를 목에 두른체,나를 만나러 우리집에 왔다 어릴적의 그 청연한 생김은 시간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은체, 흡사 꽃으로 화하여 있있다 . 아..!!사슴이 걸어들어오는것 같았다 . 윤희의 손을 만져보았다 마디와 매듭이 분명하고,피부는 보드라우며 결 또한 매끄럽다 바닥을 타고 흐르는 엷은 흐름은,흡사 비단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오해 마시라...가족같은 아이다 !!) . 나는 말했다 !! "오빠는 말야...사람으로써 살면서 가장 중시해야 할것이 바로 약속이라고 생각해 !! 오빠는 말야 ...윤희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 윤희의 생각도 그렇타면... 오빠는 윤희가 오빠에게 시집오겠다던 약속을 지금 지켜줬으면 좋겠어 !!" . 윤희는 처음으로 환한 웃음을 내보이며 흔쾌히 거절을 한다 . 나는 다시 말했다 !! "그래 윤희야 !! 급할껏은 없어 !! 아직 윤희는 어리고 오빠도 젊은 편이야 !! 그러니까...음..그럼말야 윤희야 !! 옛날 생각도 나고 하니까,일단 오빠에게 뽀뽀나 한번 해줄래??" . 윤희는 다시 환희 웃으며.. "오빠 !! 너무 재밌어 !!"...라고 한다 . 나는 그아이를 차마 맨정신으로 대할수 없어 소주를 두병하고도 반을 더 깟던 차였다 다시 말해,농담을 나눌 여력이란,벼룩의 간수치 만큼도 아니되는 형편이었다 . 그렇게...윤희는 !! 15년만에 나에게로 온 윤희는,이를곳 없이 붉고,견줄데 없이 환환웃음만 남긴체,쏟살같은 두어시간을 선물한하곤 나를 떠나갔다 "윤희야 !! 오빠하고 꼭 한번 데이트 해줘야 해 !!"라는 나의 숨가쁜 절규는 과연 그 아이의 뒷 꽁무니를 쫒았을까 ?? . 두시간을 선물하고 떠나간 아이,윤희 !! 그후,나의 이틀을 차마 갈곳을 모른체,시절을 알수없는 공황으로 치닿았고 끝내는 오늘과 내일이 무의미한 어제의 절망으로 추락하였다 !! 나는 날개도 없고,꽃도 아니었다 . . 사실...나는 일부러 윤희를 찾지 않았었다 노모께선 중학교 시절의 윤희를 얼핏보곤,크고 뚱뚱해져,안이뻐졌다고 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도시에 머무르는 10년중에 윤희역시 7년을 머물렀었다 나는 그 세월동안 단 한번도 윤희를 찾지 않았었다 !! . 참으로...화려한 복수 아닐수 없다 . 나는 차마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고,생전 아니묻던 물음을 물었었다 "윤희 !! 남자 친구 있어??" 역시나,흔쾌히 있다고 한다 !! . 인생사 give & take야 말로 인지상정 !! 이번에는 내가 울어야 할 차례이다 !!
다동
2009-11-16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