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5월의 시파단 8년전 5월의 시파단 친구가 시파단을 다녀왔다면서 페북에 사진을 올려서 염장질을 하길래 한번 옜날 사진을 뒤져보았다. 딱 8년전. 그곳에 갔을때 찍었던 사진. 똑딱이 카메라이지만 수중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명기인 올림푸스 4040에 장난감 같은 PT 하우징으로 촬영했던 사진이다. 8년전 그러니까 2003년당시 한국에서 수중사진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름카메라였다. 정확히 말하면 9년전. 나는 2001년인가 2002년 처음으로 올림푸스 컴팩트디카에 일본에서 구한 PT하우징을 넣어서 한국바다에서 촬영을 하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꽤 많은 다이버들이 컴팩트디카와 전용수중하우징을 이용해 수중촬영을 즐겼었다. 하지만...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컴팩트디카와 PT하우징을 이용해 촬영을 하는건 아주아주 생소하고 신기한 것이었다. 지금이야 다이버가 아니더라도 여름철 해변이나 풀장에도 컴팩트디카에 플라스틱재질의 하우징을 가지고 다니는것이 그리 신기할것이 없지만 당시에는 아주아주 신기한 장난감이었다. 디지탈의 눈부신 발전속도덕분에 지금은 그 이름조차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것이다. 하지만 수중사진가들중에는 지금도 중고라도 구할려고 하는 카메라가올림푸스 C-4040, 5050, 5060 이다. 요즘 수중사진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엄청나게 좋은 카메라들을 생각해보면 단점이 많은 카메라이겠지만 감히 단언하건데 올림푸스의 초창기 컴팩트디카들은 수중사진계에서는 육상의 라이카와 같은 존재라는 말하고 싶다. 혹시나 이글을 보시고 있는 분들중에 올림푸스 C-4040, C-5050, C-5060같은 카메라가 집에서 사용되지 않고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다면 연락주시기 바란다. 요즘은 뭔 글을 쓰다보면 자꾸 원래 쓸려했던 대로 써지지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써진다. 8년전 5월의 말레이시아 시판단은 참으로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비록 사진은 형편없지만 그때의 추억은 그 어느 사진보다 찬란하고도 아름다웠다.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말레이시아 시파단. 다이빙을 끝내고 출수하려는 순간. 발아래도 잭피쉬가 구름떼처럼 지나간다. 바다가 온통 잭피쉬. 다시 한번 가고싶은 곳. 시파단.
debelius
2011-05-12 14:57